싱가포르, 고성장 기업 유치에 적극적 행보 나서
테마섹 홀딩스 1조 3천억 원 규모 공동 투자 펀드 조성 계획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산하 투자기관인 EDBI도 성장형 IPO 펀드 설립 추진
2021-09-17 차승민
싱가포르가 고성장 기업 유치를 위한 자금 조달과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했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고성장하는 현지와 해외 기업이 싱가포르 거래소(SGX)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 중심지로서 싱가포르의 매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련의 자금 조달과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했다.
인구가 570만에 불과한 싱가포르는 개인 투자자가 많지 않아 SGX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SGX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신탁의 글로벌 금융 장소로 꼽힌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정부와 국영투자기관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해 고성장 기업 사모펀드 융자와 IPO에 투자하고 해당 기업의 SGX 상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투자 펀드 시작 규모는 15억 싱가포르 달러(약 1조 3114억 원)로 테마섹이 전액 출자한 신규 투자 플랫폼 ’65 에쿼티 파트너스(65 Equity Partners)’가 관리한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산하 투자기관인 EDBI도 상장하기 전 두 번 이상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형 IPO 펀드(Growth IPO Fund)’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SGX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해 지난해 미국 SPAC 붐이 시작한 이후 SPAC 상장을 허용한 첫 번째 아시아 거래소가 됐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