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산업 생산 둔화…7월 6.4%→5.3%
델타 변이 확산이 물류와 건설에 영향 미쳐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 연평균 5.4% 증가
지난달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물류와 건설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산업 생산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늘었지만, 성장률은 7월의 6.4%에 비해 둔화했다. 시멘트 등 건설과 철강이 부진한 데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물류와 건설이 차질을 빚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해 연평균 5.4% 증가했다.
주요 제품 생산량을 보면 자동차는 반도체 부족 여파 장기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조강과 시멘트는 각각 13.2%, 5.2% 줄었고, 발전량은 7월 9.6%에서 크게 준 0.2%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 슈퍼마켓, 전자상거래(EC) 등 매출을 포함한 8월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늘었다.
또 음식점 매출은 4.5% 감소해 7월 14.3%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7월 하순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접촉형 소비를 피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이 중 제조업 투자는 15.7% 늘었고 기반 시설 투자는 2.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주택 건설 등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1~7월과 비교해 성장률이 둔화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