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폭스콘과 中 바이톤 전기차 사업
바이톤 재정 악화로 M-Byte 양산 계획 중단 폭스콘, 태국 PTT와 전기차 공장 설립하기로 합의
애플 최대 협력 업체 폭스콘과 중국 전기차 제조사 바이톤(BYTON)의 전기차 사업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바이톤의 재정 악화를 이유로 전기차 방면의 협력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 양사는 바이톤 첫 번째 모델 ‘M-Byte’ 제작을 위한 전략적 협력 기본 협의를 체결하고 2022년 1분기에 M-Byte 양산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기본 협의에 따라 폭스콘은 선진적인 제조 기술, 운영 관리 경험, 산업사슬 자원 등을 바이톤에 제공해 M-Byte 양산을 전면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이톤은 폭스콘이 2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지난 4월부터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또한 지난 7월 상하이 화쉰(华讯) 네트워크 시스템 유한회사가 바이톤 모기업인 난징 즈싱(知行) 신에너지차 기술개발유한회사를 대상으로 장쑤성 난징시 치샤구(栖霞区) 인민법원에 강제 청산, 파산 신청을 했다.
치샤구 인민법원이 아직 파산 신청을 정식 접수하지 않았고 바이톤은 적극적으로 화해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폭스콘이 사업 초점을 진행 중인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로 옮겼다”라면서 “양사 협력 사업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현시점에서 계속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폭스콘 직원이 바이톤 공장에 남아 있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현재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바이톤과의 협력 사업에 참여했던 일부 고급 인재가 이미 폭스콘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콘은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그룹 PTT(Petroleum Authority of Thailand)와 10억~20억 달러 규모 합작 투자를 체결하고 전기차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