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대만 가오슝에 반도체 첨단 공장 건설 추진

2단계에 걸쳐 공장 건설 해외 공장 건설에도 적극적인 행보

2021-09-14     조성영
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TSMC가 대만 가오슝(高雄)에 6나노(㎚)와 7나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고 대만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이 1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경제연구원 류페이전(劉佩真) 연구원은 TSMC가 가오슝에 공장을 짓는다면 급수 방면 위험을 분산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신문망, 중앙통신(中央通訊),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TSMC 가오슝 공장 건설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기 공장은 6나노와 7나노 웨이퍼를 매달 4만 장 생산하고, 2기 공장은 28나노와 22나노 웨이퍼를 매달 2만 장 생산한다. 1기 공장은 빠르면 2024년에 완공해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기 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다만 TSMC는 “공장 위치 선택에는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라면서 “당국과 지속해서 협력해 신주(新竹), 타이중(台中), 가오슝 등 지역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류 연구원은 TSMC가 가오슝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TSMC가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대만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며 “신주과학공원(新竹科學工業園), 중부과학공원(中部科學工業園), 난부과학공원(南部科学工业园) 등 3개 주요 과학공원은 공장 부지가 부족해 TSMC가 가오슝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해외 공장 설립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약 14조 688억 원)을 투자해 5나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4년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구마모토현(熊本縣)에 28나노 공장 설립을 모색 중이고, 독일에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TSMC는 올해 초 앞으로 3년 동안 사상 최대인 11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