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인도 식물성 기름 가격... 인도 정부 결국 수입세 인하 조치

유채기름 가격 2배로 상승... 기본 수입세 인하 필요성 제기

2021-09-12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 최대 식물성 기름 구매 국가인 인도는 기록적인 가격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팜유, 대두유, 그리고 해바라기유에 대한 기본 수입세를 인하했다.

수입세 인하는 인도의 식용유 가격을 낮추고 소비를 증가시켜  결국 인도로 수입되는 해외 식물성 기름 사용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는 금요일 늦게 발표를 통해 "팜원유의 기본 수입세를 10%에서 2.5%로 인하했고 해바라기 원유와 대두 원유에 대한 기본 수입세를 7.5%에서 2.5%로, 팜유, 대두유, 그리고 해바라기유의 기본 수입세는 5%로 인하했다"고 전했다. 

대대적인 수입세 인하 조치 이후, 결과적으로 팜원유, 대두 원유, 그리고 해바라기 원유 수입은 기본 수입세 2.5%를 포함, 총 24.75%의 수입 관세금이 부가되었으며 정제된 팜유, 대두유, 그리고 해바라기유는 총 35.75%의 수입 관세금이 부과된다.

인도는 현재 자국 내 식용유 수요의 3분의 2 이상을 수입을 하고 있다. 이에 지난 몇 달 동안 인도 정부는 국내 식용류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

인도는 식물성 기름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주로 팜유를 수입하고 대두 및 해바라기와 같은 다른 기름 들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인도 무역회사 G.G. 파텔 & 니킬 리서치 컴퍼니의 이사인 고빈드바이 파텔은 “수입세의 인하 조치는 인도 주요 축제들에 앞서 급증할 수요에 대비하여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또 다른 무역회사인 인도 솔벤트 추출기 협회의 이사인 B.V. 메나는 "인도 정부가 팜유, 대두유, 그리고 해바라기유에 대한 수입세를 인하했지만 유채기름 원유에 대한 수입관세금을  38.5%로 동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채 기름 가격이 1년 만에 거의 두배로 올라  유채 기름의 수입세도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