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전기차에 올인하나

2030년까지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1조 5천억 엔 투자 전기차 800만 대 판매 목표도 세워

2021-09-09     조성영
사진=도요타 페이스북 갈무리

전기차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동안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 태도였던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전기차에 올인할 전망이다.

8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7일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1조 5천억 엔(약 15조 9369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의 33배에 달하는 200GWH(기가와트시)로 확대하는 데 1조 엔을 투자하고, 나머지 5천억 엔은 배터리 연구 개발에 투자해 전기차 1대당 배터리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2020 회계연도(2021년 3월까지) 기준 도요타의 배터리 투자 규모는 800억 엔이다. 도요타는 앞으로 배터리 투자 규모를 2030년까지 매년 1천억 엔이 넘는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2021 회계연도 기준 설비 투자 총액은 1조 3500억 엔으로 이 중 10% 이상을 배터리에 투자한다.

도요타는 배터리 증산 거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미국, 중국 등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파나소닉과 공동 출자한 배터리 부문 자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배터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 개발을 위해 희소 금속 코발트와 니켈을 포함하지 않은 저가 부품을 활용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차제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구조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 도요타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HV)를 포함한 전기차 8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새로운 전기차 전략을 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