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허브로 성장 희망

2021-09-09     김민정 필리핀 통신원
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 통상산업부(DTI)는 필리핀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전략적 허브로 삼아 연중 최소 2곳의 '하이퍼스케일러'를 필리핀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퍼스케일러'란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정보회사를 의미한다.

올해 안에 최소 1곳 이상의 중국계 하이퍼스케일러와 다른 1곳의 미국계 하이퍼스케일러가 필리핀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업계는 필리핀의 녹색에너지 시장을 주요 동인으로 보고 있으며, 필리핀의 데이터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 규제 프레임 워크를 고려하고 있다고 필리핀 통상산업부의 세페리노 로돌포 차관이 언급했다.

이들 두 회사로부터 얼마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아직 확정은 없지만 최근 필리핀 통상산업부와 협상 중인 또 다른 회사는 대략 미화 8억 달러(한화 약 9356억 8000만 원)를 투자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알려졌다.

로돌포 차관은 또한 필리핀의 통산산업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AWS,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미국계와 중국계 하이퍼 스케일러 업체와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라몬 로페즈 장관은 하이퍼스케일러 부문의 육성은 세계적인 아웃소싱의 메카로 인정받은 필리핀의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로페즈 장관은 하이퍼스케일러 업계가 다양한 산업의 밑받침이 되고 금융 기술이나 디지털 뱅킹 등과 같은 디지털 기반 사업의 조력과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하이퍼스케일러 산업이 발전하면 인터넷 연결을 개선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는 물론, 인력 고용 부문이나 재생에너지 투자 유치 부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은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사용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이용률을 보이는 국가이며, 전자 상거래 이융률도 2019년 70%에서 2020년에는 76%, 올해는 80.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김민정 통신원 ck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