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남아공 경제 2분기 1.2% 성장…예상보다 빠른 성장세
7월 폭동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 0.9% 감소 2분기 실업률 무려 34%, 2017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 주마 전 대통령 수감으로 3분기 성장률 약세 전망
2021-09-08 써니 문 남아공 기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제가 2분기 동안 1.2% 성장했다. 통신, 농업, 광업 등 분야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의 경제지표 관련 지난 2분기 부문별 통계지표를 인용해 분기별로 운송 및 통신 산업은 6.9%, 농업 6.2%, 무역 2.2%, 광업 1.9%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금융은 0.4%, 제조업 0.4%, 건설업 1.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통계청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7월에 발생한 방화 및 약탈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3/4분기 남아공 경제 성장률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남아공 재무부는 7월 폭동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무려 0.9% 포인트나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남아공의 자산운용사 스탠리브(Stanlib)의 수석 경제학자 케빈 링스는 “남아공 경제가 지속해서 3~4% 완만한 성장을 달성하려면 정부는 기업의 활력을 장려하는 정책과 개혁을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경제 복구 계획에 공공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정책 핵심으로 삼았다. 하지만 2분기 실업률이 34%에 달해 경제 활동 지표는 2017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