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페르니쿠스 보고서, "유럽은 올해 기록적인 여름을 보냈다"
2021-09-08 이창우 기자
올여름 전 세계에서 극심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럽 대륙에서도 고온현상 날씨가 자주 발생했다. 유럽은 올해 기록적인 여름 무더위를 겪었다고 유럽연합(EU) 과학자들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럽 대륙의 6~8월 지표면 평균기온은 1991~2020년 같은 기간 지구표면 평균기온보다 1도 가까이 높았고, 기록적인 최고치도 나왔다.
그러나 유럽 대륙 내에서도 지역별 기온차가 뚜렷해 지중해 지역 국가들이 기록적인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이탈리아 시칠리아는 8월 11일 48.8도를 기록해 197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세계기상기구가 관측한 48.0도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올해 유럽 동부 지역의 국가들은 평년의 유럽 대륙 기온을 대체로 웃돌았고, 올해 유럽 북부 국가는 평년보다 선선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연합(UN)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합의체)가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기온이 얼마나 오르든 유럽 지역의 기온은 계속 높아져, 유럽 대륙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유럽 남부지방을 제외한 유럽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잦아진다. 전 세계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유럽 남부 지역의 가뭄이 심해져 극심한 폭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