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7일 비트코인 공식 법정화폐로 채택
부켈레 대통령 “비트코인 400개 보유” 비트코인 가격, 한때 5만 2600달러 돌파
2021-09-07 김성호
엘살바도르가 7일부터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 200개를 구매했다고 밝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비트코인 200개를 샀다”라면서 “이제 비트코인 400개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또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겠다고 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Refinitiv Eikon)에 따르면 6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39% 올라
5만 2600달러(약 6091만 원)를 넘어섰다. 로이터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5만 6천~5만 6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사용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인이 국내로 송금할 때 송금 수수료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인들은 비트코인 사용에 회의적이며 비트코인 변동성에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금융기관의 규제와 재정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관해 제프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6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매우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 거시경제, 금융, 법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