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올 상반기 감염 사례... 절반이 '뮤 변이'
오스피나 콜롬비아 국가위생연구원장은 유전자 검사 결과 올해 1~6월 콜롬비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53%가 코로나19 '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 '뮤' 변이 바이러스 B.1.621은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12번째 그리스 문자(μ)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같이 뮤 변이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스피너 원장은 현지 언론에 델타 변이 전파 속도가 빨라 콜롬비아에 '진정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콜롬비아가 지난 8월 보고한 코로나19 확진자 분석을 통해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 숫자가 오르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4위 경제국으로 인구 5100만 명 규모로는 중남미 3위다. 콜롬비아는 5일(현지시간)까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보고 491만8649 명, 누적 사망자 1만5278 명, 현재 확진자가 2만8396명 있는 상황이다. 또한 4일(현지시간)까지 3609만 도스가 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콜롬비아 보건사회보장부는 최근 콜롬비아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수준이지만 10월 하순 제 4차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가 확대되면서 제4차 코로나19 최대 지속 기간, 단계별 사망자 수 등의 지표가 콜롬비아의 3차 코로나19 피크 때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사회보장부는 방역 규정을 계속 준수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