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청, 바이낸스 닷컴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올려

바이낸스, 싱가포르 ‘지불 서비스법’ 위반 가능성

2021-09-03     차승민
사진=바이낸스 페이스북 갈무리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싱가포르 현지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이 바이낸스 닷컴을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포함했다.

2일 MAS는 바이낸스가 싱가포르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싱가포르인들에 대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MAS는 성명에서 “바이낸스 닷컴(Binance.com)을 운영하는 바이낸스가 ‘지불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바이낸스는 싱가포르인에 대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해야 할 뿐 아니라 싱가포르인을 대상으로 한 결제 서비스 사업 권유도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2일 바이낸스 닷컴을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올렸다,/사진=싱가포르 통화청(MAS)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1월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싱가포르 지불 서비스법은 싱가포르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가상화폐와 거래소 관련 서비스는 기존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조달방지 등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상화폐가 자금 세탁에 사용되고 소비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바이낸스는 전 세계 규제 기관의 심사를 받고 있다.

MAS는 2일 바이낸스 닷컴을 투자자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경고 리스트에 포함하면서 싱가포르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음을 소비자에게 경고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낸스 닷컴을 운영하는 독립 실체인 바이낸스 아시아 서비스(Binance Asia Services)는 MAS에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