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남아 2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 부상

2021-09-03     김민정 필리핀 통신원
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은 올해들어 1월부터 7월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아세안자동차연맹 (Asean Automotive Federation)의 보고에 따르면 필리핀은 생산량 및 판매량은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어 동남아 2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조치가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켰던 전년 동기간 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필리핀에서 조립되는 자동차는 올 들어 7월까지 5만46 대로, 지난해 동기간 3만 3715대에서 48.4%가 증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7월 말 기준으로 49.4% 증가하여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생산량이 오히려 86% 감소한 미얀마를 제외하고, 베트남 47.9%, 태국 39.2%, 말레이시아 14.2% 등 다른 인접 아세안 국가들도 자동차 생산량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전체 생산량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96만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간의 142만 대 대비 38.3% 늘었다. 필리핀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10만5583 대에서 15만4265 대로 4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판매량 부문에서 60.8% 증가세를 기록하여 선두를 지켰다. 

올 들어 7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아세안 지역 다른 국가로는 싱가포르 40.7%, 베트남 26.9%, 말레이시아 10.2%, 태국 9.7%이며, 다만 미얀마는 43.4%감소했다.

오토바이 부문의 경우에는 필리핀이 아세안 지역에서 조립 및 판매량에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필리핀에서 조립된 오토바이 생산량은 전년대비 90.6%가 늘었다. 

태국은 오토바이 생산량이 35.9% 증가하여 2위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가 17.8%증가했다. 필리핀의 오토바이 판매량은 전년대비 45.8% 증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싱가포르는 17.9%, 말레이시아는 14.4%, 태국은 13.7% 증가를 보였다.

필리핀=김민정 통신원 ck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