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제조사, 글로벌 생산량 6개월 만에 첫 감소
도요타 등 8개 자동차 업체, 7월 생산량 전년 대비 2% 줄어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 코로나19 확산이 주원인
2021-08-31 조성영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글로벌 생산량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1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등 8개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7월 글로벌 생산량이 195만 4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줄었다.
글로벌 생산량이 반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한 원인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외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남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부품 조달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도요타가 9월 생산량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해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도요타, 혼다, 다이하쓰 등 업체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도시 폐쇄로 가동할 수 없고, 도요타는 베트남으로부터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지난달 후지마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이틀 동안 폐쇄했다.
기업별로 보면 7월 글로벌 생산량이 혼다는 24% 감소한 32만 4천 대, 닛산은 17% 줄어든 26만 대다.
또한 마쯔다와 스바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반면 도요타, 스즈키, 미쓰비시, 다이하츠 등 4개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생산량이 늘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