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3일 연속 상승…누적 상승률 10% 육박

美 원유와 휘발유 재고 모두 감소 멕시코 페멕스, 30일 이전 원유 생산 재개 예정

2021-08-26     조성영
사진=픽사베이

국제유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누적 상승률이 10%에 육박했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가 1% 이상 올라 3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석유 완제품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0.82달러) 오른 배럴당 68.36달러(약 7만 9755원)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7%(1.20달러) 상승한 배럴당 72.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석유 완제품 공급량이 하루 2180만 배럴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유 설비 가동률은 92.4%로 6월 말 이후 직전 주의 92.2%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20일 기준 원유 재고는 300만 배럴 감소한 4억 3260만 배럴로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 270만 배럴을 약간 웃돌았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2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64만 5천 배럴 늘었다.

에너지 조사기관 클리퍼데이터(ClipperData) 대종상품 연구 책임자 매튜 스미스는 “내재한 수요가 반등해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라면서 “이번 여름 드라이빙 시즌 막바지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멕시코만 해양 석유 플랫폼에서 발생한 화재로 하루 4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이 감소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멕시코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는 30일 이전 원유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표시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웰스 메니지먼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세계 경제가 지속해서 정상을 회복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공급을 제한하면서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12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