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달 서비스 업체, 베트남 진출 연대기

2021-08-25     최우진 베트남 통신원
사진=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배달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뜨겁다. 한국 시장은 이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로 정리가 된 모양새다. 유니콘 기업인 배달의 민족으로 급성장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 현지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업체 베트남엠엠(Vietnammm)을 인수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 역시 길거리음식이 발달하고 오토바이가 주요한 운송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2019년 6월 호치민에 '배민'이라는 브랜드로 진출한지 2년도 채 안되어 호치민과 하노이 양대 도시에서 배달앱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에 현지 브랜드의 이름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여 올해 초 베트남엠엠 서비스를 종료하고 배민으로 통합했다. 

배민은 베트남엠엠 서비스 지역이었던 다낭, 나짱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역량을 가화, 그랩, 나우, 고푸드, 로쉽 등 베트남 배달앱 강자들과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현재 배민은 베트남 온라인 배달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 3위(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매출 760억 동(한화 약 38억 9120만 원)에 달한다. 

또한 배민은 베트남 최대 5개 도시 중 유일한 미개척지였던 하이풍 시에 기발을 꽂았고 지난 2019년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 다낭, 껀터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 Q&Me 통계에 따르면 배민은 베트남 내 배달 서비스 고객 만족도와 성장 측면에서 최고의 플랫폼으로 선정되었다. 

베트남=최우진 통신원 wj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