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발병 지수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계치 돌파

2021-08-23     이창우 기자
옌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사진=뉴시스 제공.

독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일 신규 확진자가 8092명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날 바이러스 전파력의 심각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된 코로나19 발병 지수(평균 7일 동안 10만 명당 신규 확진 수)는 경보치인 50을 초과하여 51.6에 도달했다. 이 지수가 독일 당국이 설정한 경고 수치를 깨뜨린 것은 올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독일 질병통제기관 로버트 코흐연구소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추가 확진자 8092명, 추가 사망자 17명은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3만8647명, 누적 사망자 9만1973명이다.

독일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발병률 지수는 이날 더 반등해 전날 48.8에서 51.6으로 치솟았다. 독일은 지금까지 9930만 도스를 접종해 전체 인구의 58.8%인 4886만 871명이 완전 접종된 상태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20일(현지시간) 독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늘어남이 이어지고 있는 바와 관련, 4차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됐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접종 의사 저하 등으로 독일 백신 접종 속도는 올 들어 하루 평균 100만 도스에서 50만 도스 미만으로 떨어졌고, 주별로 백신 접종센터가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현재 접종 속도가 지지부진한 전 국민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 헤일 독일 연방노동장관은 이날 작업장 방역 필요성 차원에서 근로자들이 근무시간 시작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