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대기업 경영에 영향력 행사 의혹

바이트댄스 핵심 계열사 지분과 이사 자리 확보 지분 인수 업체는 국유기업 3곳이 공동 보유

2021-08-18     조성영
사진=바이트댄스 홈페이지 갈무리

IT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字节跳动)와 신랑웨이보(新浪微博)가 소유한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이 나온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터우중원(网投中文) 과학기술유한회사는 바이트댄스 핵심 계열사 베이징 바이트댄스테크(北京字节跳动科技) 지분 1%를 인수하고 이사 세 자리 중 한자리를 확보했다.

베이징 바이트댄스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과 뉴스 포털 앱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라이선스를 보유한 베이징 바이트댄스는 올해 4월 지분을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터우중원은 중국인터넷투자기금(中国互联网投资基金), 중국인민라디오방송국(CNR) 자회사, 베이징시 문화투자발전그룹(北京市文化投资发展集团) 등 국유기업 3곳이 공동으로 보유하는 기업이며 중국인터넷투자기금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재정부가 설립했다.

바이트댄스는 관계자는 “베이징바이트댄스는 중국 시장의 일부 동영상과 정보 플랫폼과만 관련 있다”면서 “현지 법률에 따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일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터우중원은 또 웨이보 주력 계열사인 베이징 웨이멍(微梦) 테크놀로지 지분 1%를 인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이징 웨이멍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왕터우중원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왕터우중원은 3인 이사회에 이사 1명을 임명할 권리를 가졌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