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양대기청, 올해 7월 전 세계 "사상 가장 더운 달"

2021-08-14     강범수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해양대기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자료를 보면 육지와 해양 지표면을 합친 전 세계 평균 온도가 16.7˚C로 320세기 평균인 15.8C(60.4F)보다 0.93C(1.68F)나 높았다.

142년 전 기록 보관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온이다. 2016년 7월 세운 종전 기록은 2019년과 2020년 동일하다.

2021년 7월 아시아는 역대 가장 더운 7월을 보냈다. 

유럽은 사상 두 번째로 더운 7월을 기록했으며, 남유럽의 몇몇 지역이 섭씨 40도(104F)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48.8C(119.8F)가 보고되는 등 유럽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기온을 기록했다. 

북아메리카의 경우는 기록상 6번째로 더운 7월을 보냈다. 지난 6월 하순에 캐나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리튼이 46.6C(116F)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7월은 호주도 역사상 네 번째로 뉴질랜드에서도 여섯 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냈다. 아프리카 역시  7월 들어 가장 더운 7월을 경험했다. 남아메리카는 7월에 10번째로 더운 것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역시 이는 기후변화의 장기적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미국 워싱턴 소재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육상과 해양 지표면 온도를 합치면 2016년 기록보다 0.01C˚나 높았으며,  북반구에서는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1.54C˚높은 '전례가 없는' 수준에 도달해 2012년 세운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1970년 이후, 지난 2000년 동안 지구 표면 온도가 다른 어떤 50년 기간보다 빠르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NOAA 성명은 또한 올해 7월에 중요한 기후 변화 관련 올해 전세계 열대 사이클론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초, 국제연합(UN)의 한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지구에 "전례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부 변화들은 "수세기에서 수 천년 동안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발견이 "인류를 위한 레드 코드(적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지금 힘을 합치면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보도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지체할 시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사용과  전례없는 대형 산불 발생,  자연을 보호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경제 개발 활동으로 인한 인재라는 점을 갖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