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몽골인 육류 소비량 세계 15위…육류 준비부터 판매에 이르는 과정 ②
도축장 위생 기준 미달 동물 도축은 공인된 검사관 허가 필요
육류는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육류 가공 공장과 시장에 엄격한 안전 프로세스가 필요한 시기이다.
목동들이 가축을 산 채로 가져와 Emeelt 도축장에 판매한다. 도축된 고기는 Emeelt 도축장에서 Denjiin Myanga과 Khuchit Shonkhor 시장으로 운송하고 Bars, Bayanzurkh I·II, Amgalan, Bumbugur, Altjin Bumbugur, Kharkhorin, Saruul 등 도매 시장에서 도매상들이 구매해 일반에 유통한다.
그러나 도축장은 건강과 안전, 위생적인 기준에 미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Emeelt 도축장 내부에서 진행되는 도축 작업 영상이 일반에 공개됐다. 몽골 공정경쟁소비자보호청(AFCCP)과 국가전문감독청(GASI, General Agency for Specialty Inspection)가 제작한 해당 영상은 육류 식품 생산 과정의 매우 열악한 위생 상태를 묘사했다.
도축업자와 청소부 등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일회용 모자,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Emeelt 도축장 직원들은 위생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육류가 땅바닥에 쌓여 있고 파리나 벌레가 들끓었다. Emeelt 도축장 직원들은 검사관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카메라를 끄라고 요구했고 손에 칼을 들고 협박했다.
해당 영상은 육류 제품이 원래 박테리아와 기생충이 번성하는 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사실을 입증했다. 따라서 도축장이 위생 기준에 부합되도록 규제되지 않는다면 육류시장 안전과 위생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몽골 식품법은 도축장 위생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법에 따라 동물을 도축할 때는 공인된 검사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동물 도축은 자격 있고 경험이 많고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 해야 한다.
하지만 도축장에서 법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 지난해부터 식품법 시행을 보장하기 위해 농식품부, GASI, 경찰청, AFCCP 등이 공동으로 울란바토르 지역 육류제품 시장과 유통센터를 점검했다.
GASI 농업검역 본부장 Batjargal에 따르면 점검 과정에서 ‘젖은 고기(wet meat)’ 운반과 관련해 많은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그는 “젖은 고기를 대량으로 적재하면 쉽게 오염된다”라면서 “육류의 개방적인 운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은 도축장뿐 아니라 운반 과정도 육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육류 제품이 위생적으로 분류되어 포장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공중 보건이 필수적이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