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델타 변이 확산,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에 타격”

지난달 석유 수요 하루 12만 배럴 줄어 2022년 공급과잉 현상 나타날 가능성도 언급

2021-08-13     차승민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에 타격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석유 수요 회복세가 지난달 돌연 악화하면서 연말까지 회복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IEA는 주요 석유 소비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강화 조처를 하면서 올해 하반기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이 중국과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다른 지역 석유 배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이 때문에 7월 석유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표시했다.

이어 “지난달 수요가 하루 12만 배럴 줄었다”라며 “7월 추정치와 비교해 올해 하반기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가 지난달 석유 증산에 합의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균형이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IEA는 OPEC 플러스가 감산을 지속해서 철회하고 증산 합의에 동참하지 않은 석유 생산업체가 더 높은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면 2022년 시장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