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中 창청자동차 10억 달러 투자 계획 1년 넘도록 미승인
창청자동차, 투자금 일부 자금 브라질로 재분배
인도 정부가 투자 계획 승인을 1년이 넘도록 승인하지 않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창청자동차(长城汽车)가 일부분 자금을 브라질에 투자하기로 했다.
11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10억 달러(약 1조 1616억 원) 규모의 현지 투자 계획을 1년이 넘도록 승인하지 않아 창청자동차가 투자금 일부를 브라질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투자 재분배 결정은 창청자동차가 브라질에 있는 다임러 공장 인수를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라면서 “지난해부터 제임스 양(James Yang) 창청자동차 인도법인 사장이 브라질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상황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며 “인도에 투자금을 묶어놓을 필요가 없다”고 표시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4월 중국 기업의 인도 투자에 대한 심사를 더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창청자동차의 투자도 영향을 받았다.
앞서 창청자동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인도 공장을 인수해 자동차, 배터리, 부품 등을 생산하는데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10억 달러 중 공장 인수 비용은 약 3억 달러로 알려졌다.
지난해 GM 태국 공장을 인수하면서 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창청자동차는 해당 공장에 약 47억 5천만 위안(약 8513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을 도입하고 연간 8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으로 개조했다.
올해 6월 태국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창청자동차는 향후 3년 동안 전기차 모델 9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