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中 수출 둔화에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중국 수출의 예상치 못한 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에 골드만 삭스 등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이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를 낮췄다.

10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분기 전망치를 기존 5.8%에서 2.3%로, 연간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낮췄다. 모건 스탠리는 분기 전망치를 1.6%로 하향 조정했다. 또 JP모건 체이스는 분기 예상치를 4.3%에서 2.0%로, 연간 예상치를 9.1%에서 8.9%로 내렸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 PPI 상승률은 전달의 8.8%와 시장 전망치 8.8%를 웃도는 수준이다.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은 3분기 성장 전망에 추가적인 하방 위험이 있음을 나타낸다”라면서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중국 규제 당국의 신경제 분야에 대한 감독 강화, 시장 신뢰에 대한 약화 등 요인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는 중국 당국이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체이스는 금융 정책 방면에서 중국인민은행이 주요 정책 금리를 4분기에 5bp 인하하고, 이와 동시에 올해 10월과 내년 1월 두 차례 은행준비금을 삭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인민은행이 올해 은행준비금 50bp 낮추고,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인프라 투자 지원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