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홍콩 사용자 파생상품 거래 중단
홍콩 사용자, 90일 이내 오픈 포지션 폐쇄해야 자오창펑 “탈중앙화 구조 탈피 위해 지역 본부 설립 모색”
2021-08-09 조성영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Binance)가 홍콩 사용자들의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거래소 규정 준수 표준을 개선하기 위해 홍콩 사용자들의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공지에서 “홍콩 사용자는 새로운 파생상품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라면서 “추후 공지할 날짜부터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홍콩 사용자들은 90일 이내에 오픈 포지션을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규정 준수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일치한다”라며 “바이낸스는 파생상품에 대한 홍콩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최초의 주요 가상화폐와 디지털 자산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국가의 규제 기관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소비자 보호와 자금 세탁 방지 검사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최근 한 달 동안 바이낸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관해 자오장펑(赵长鹏)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규제 기관과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탈중앙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지역 본부 설립을 모색하겠다”고 표시했다.
한편 지난달 바이낸스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선물과 파생상품 사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