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급등…4.6P 오른 54.9
남부 지역 코로나19 확산 억제 성공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 지속 난징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8월 PMI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듯
지난달 중국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고 시장 상황이 호전하면서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4.6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7월 하순 전국 10여 개 성(省)에서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여러 지역이 여행 제한 조처를 해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6월과 비교해 4.6포인트 오른 54.9,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합친 종합 PMI는 전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5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HS 마킷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서비스업 활동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비스업 신규사업 지수는 54.5로 6월보다 4포인트 급등해 2005년 말 이후 평균 성장 속도를 넘어섰다. 반면 신규수출 지수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준선인 50을 계속 밑돌았다.
서비스업 취업 지수는 지난달 기준선 50 아래로 잠시 떨어졌다 7월 다시 확대 구간으로 복귀했지만 확대 속도는 미미했다. 7월 고용 확장은 경영 수요 증가와 관련 있지만, 일부 기업이 비용 통제에 나서면서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 방면에서 투입가격지수가 뚜렷하게 반등했고 최근 각종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 폭이 사상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에 관해 기업들은 인건비, 연료비,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올랐다고 지적했다. 요금가격지수도 반등해 연내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증가한 비용 압박을 고객들에게 전가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의 향후 1년 경영 전망에 대한 자신감은 6월과 비교해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역대 평균치보다 낮았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국내외 판매를 촉진해 세계 경제 상황이 호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7월 말부터 장쑤성 난징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다른 성으로 번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싱크탱크 차이신즈쿠(财新智库) 수석 경제학자 왕저(王喆)는 “지난달 광둥성과 장쑤성 등 남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면서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계속 성장했다”라면서 “하지만 7월 말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8월 PMI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 경제 회복 토대가 안정적이지 않은 데다 경제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다”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원가와 판매 가격지수가 모두 경기 확장 구간에 있고 특히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