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델타 변이 발견 성(省) 3일 만에 14개로 늘어
7월 확진자 수 328명, 2~6월 발생 건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델타 변이, 방역 업무에 심각한 위협”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발견된 성(省)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
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염성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14개 성으로 퍼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28명으로 2~6월 기간 발생 건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55명으로 29일 64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55명 중 30명은 본토 확진자로 29일 21명에서 다소 늘었다. 나머지 25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푸젠성과 충칭시에서 각각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본토 감염 지역 명단에 두 지역을 포함해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성이 14개로 증가했다.
미펑(米锋) 국가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라면서 “방역 업무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표시했다.
이번 본토 감염은 장쑤성(江苏省) 난징(南京)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0일 난징 루커우(禄口) 국제공항에서 기내 청소를 하는 환경미화원 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출발해 난징에 도착한 에어차이나 항공기 기내를 청소하던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난징에서 확진자 190여 명이 발생했다.
난징에서 시작한 델타 변이 감염이 다른 성으로 번지면서 중국 전국 본토 감염자 수가 262명으로 늘어 전문가들은 난징 집단 감염은 우한(武汉) 이후 최대 규모라며 난징이 ‘제2의 우한’이 될 수도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어 지난달 30일 10여 개 구(区)가 봉쇄 통제를 했고, 장쑤성 쑤저우시(苏州市)는 31일 도시 내 모든 유흥시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