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감회, 美 SEC와 추가적인 협력 모색

SEC, 中 기업 IPO 심사 기준 강화 CSRC “상호존중과 협력 바탕으로 소통 강화해야”

2021-08-02     조성영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사진=웨이보

지난달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해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등 IPO 심사 기준을 강화하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미국 SEC와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SRC는 1일 성명을 통해 “SEC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한 사안을 주시한다”라면서 “양측이 상호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 테마주(中概股, 해외 상장 중국 기업) 감독 관리 문제에 대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표시했다.

CSRC는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 선택에 대해 항상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라며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의 기본 국가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금융개방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SEC는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은 자신이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중국 정부가 재무 성과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명시하도록 하는 등 심가 기준을 강화했다.

SEC의 이 같은 조처는 중국 기업이 재무 성과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미국 관련 규정을 체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폭락해 많은 미국 투자자가 손해를 입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안보 조사에 나선 이후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7월 6일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태도를 밝히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회원이 100만 명 이상인 인터넷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할 때 반드시 규제 당국의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도록 규정했다. 중국인민은행도 비은행 결제 기업은 해외 상장 계획을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