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지역, 가장 많은 코로나19 피해 입어

아프리카 대륙 접종률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 튀니지,세네갈 , 남아공화국 정도만 일부 백신 제조 역량 구비

2021-08-02     장신신 기자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사진=뉴시스 제공.

모로코에서 수단까지, 북아프리카는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아랍타임지가 보도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감염파동에 있으나 접종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종은 약 100개국에서 발견되었는데 가장 큰 피해를 북아프리카인데, 이 지역은 봉쇄로 인한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정부들이 느린 접종 속도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국경과 기업을 재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동 매체는 분석했다. 

인구 1169만 명의 튀니지는 2020년 3월 대유행이 선포된 이후 58만2,638명의 감염 확진자와 1만9336명의 사망자가 나와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잠비아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이로 인해  보건 시스템의 붕괴와 심각한 경제난은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고, 이는 결국 나라를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었다.

거의 6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남아공은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243만5천36명의 확진자와 7만616명의 사망자를 기록하여 사망률  2.9%를 나타냈다. 하지만 인구 1인당 사망률을 기준으로 볼 때 튀니지가 1위(3.3%)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월 롤아웃이 시작된 이래 아프리카 대륙은 12억 인구 중 단지 약 1.5%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압디나시르 아부바카르 WHO 카이로 지역사무소 전염병 위험관리단장은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마다 역학 상황이 달라 북아프리카 전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에서 균일하지 않다. 현재까지 이집트 1.63%, 수단 0.43%, 알제리 1.68%가 완전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로코인 27.68%, 튀니지인 8.24%가 완전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아프리카는 백신의 99%를 수입하고 있다. 튀니지,세네갈 남아공화국 정도만 일부 백신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아프라카 대륙도 자체 백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