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에서 전투임무 종료 후에도 ‘모종의 지원’ 밝혀
26일 미국과 이라크 정상회담 후 현지 국제연합군 대변인 공식 언급 영향력 유지차원... 비전투 영역에서 이라크(군) 지속 지원 전망
미국이 이라크에서 전투임무를 종료하지만 이라크 정부(군)을 막후에서 계속 지원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과 이라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에서 올해 연말부터 이라크에서 미군의 전투임무는 종료하고 향후 이라크 내 미군의 역할이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2500명 수준의 이라크 주둔미군의 추가 철군 문제와 향후 지원여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라크에서 현재 IS가 세력을 다시 집결하고 있고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들의 테러와 미군기지 공격 등이 이어지고 있어 미군 철수의 향방과 향후 미군의 임무 조정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30일(현지시간) 아랍타임지는 국제연합군의 대변인 웨인 마라토 대령은 이라크 뉴스 채널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군은 2014년부터 이라크 정부군에 50억 달러 이상의 장비를 제공했고, 지난주에만 국제연합군이 이라크 보안군에 3500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것은 미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군의 자금 조달, 훈련, 통신과 정보장비 확보를 위한 “지원 펀드”의 일부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특히 대변인은 "이번 지원은 이라크군을 계속 지원할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아마도 향후지원은 미군 전투력 철수 결정에 비추어 이라크와 미국 정부의 결정에 맡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이라크 군 관계자도 이라크와 국제연합군의 관계는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군에 훈련과 장비 제공, 정보 노력에 기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INA(이라크 통신사)가 30일 보도했다.
지난 해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수명령 이후로 현재 이라크에 남은 미군은 3000명에서 2500명으로 줄었다. 2017년 이라크 정부의 승전선언 이후 IS의 세력은 거의 제거되었지만 지금도 고강도 테러를 간헐적으로 계속 중이다.
이에 미국 정부도 전투병력 철수는 이루어진 다해도 현재 주둔군을 이라크 정부군 훈련과 고문역으로 재배치 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으며, 모종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한 미국의 영향력 유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은 명분 없는 전투병력 유지대신에 코로나19 공동 대응과 원조, 정보지원, 훈련·교육시스템 지원과 경제와 에너지 부문의 협력 등으로 미국의 존재감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