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中, 빅테크 규제 강화되자... 글로벌 투자 인도로 향해
7월 인도 벤처 투자금액 중국 앞질러 ‘넥스트 차이나’ 대체지역으로 부상 전망
중국 정부의 자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그간 중국 시장을 겨냥했던 벤처 캐피털 투자자들이 새로운 블루 시장으로 부상되고 있는 인도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올 초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자국 빅테크 기업들의 반(反)독점 위반 혐의 조사에 이어 인터넷 플랫폼과 사교육 시장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규제 리스크, 정책 리스크가 다시 요동치면서 관련 주가뿐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곤두박질 쳤다.
특히 이달 초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국가안보법 위반 심사에 들어가면서 앱스토어 퇴출 명령을 내렸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리서치 회사가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7월 인도의 벤처 거래 규모는 79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중국 투자는 48억 달러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남아시아 자이언트 국가인 인도가 2013년 이후 월별 벤처투자액이 더 큰 이웃 국가 중국을 능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특히 중국은 이미 상반기에 650억 달러를 돌파하여 2021년 총 합계가 인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벤처 거래는 소강 기간 뒤에 반등하는 경향이 있어 데이터의 한 달 수치만으로 전반적인 추세를 예측하기는 제한 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면서도 향후 양국에 대한 벤처 투자액은 역전 될 공상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기술 테크 기업과 배후 민간 기업에 대한 일련의 단속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 그리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6월달에 식품배달 스타트업 회사인 조마토(zomato)회사는 투자 8일 만에 75%가 급등하면서 인도 벤처 시장의 매력을 느낀 대표적이 사례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의 최고 경영자 겸 투자자 아니스 우자만(Anis Uzzaman)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와 전 세계 다른 시장에서 경쟁하는 인도 기업의 잠재력에 대해 점점 더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두 번째 13억 인구에 년 7% 대 고속성장 매력에다 급격하게 인터넷·IT 서비스 수요 늘고 있는 추세와 함께 모디 정부도 벤쳐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스타트업 자금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중국으로 향했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인도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