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 '넥스페리아', 영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수 추진
중국 자본의 영국 하이테크 기업 인수에 부정적 여론 비등 영국 정부 외교 부서와 상무부서 의견 조율 중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중국 자본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수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상황인 가운데 영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뉴포트 웨이퍼 팩(NWF)이 중국 자본의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에 매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이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인수 가격은 약 6300만 파운드(한화 약 983억7009만 원)라고 전했다. 이번 넥스페리아 인수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2년 설립된 뉴포트 웨이퍼 팩(NWF)은 사우스웨일스의 뉴포트에 위치한 영국의 몇 안 되는 반도체 제조업체 중 하나다.
이번 거래는 영국 내에서조차도 적지 않은 논란과 반론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페리아의 대변인도 NWF와 웨일스 정부와 NWF의 미래에 대해 현재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톰 투건 하트 영국 외교담당 특별위원장은 커바시 콰텐 영국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이 선도하고 있는 200mm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기술 개발과 제조업체가 중국 자본에 넘어간다는 것은 중대한 경제와 국가안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영국 정부가 '국가안전 및 투자 법안'에 따라 이 거래를 심사할 것을 촉구했다. CNBC는 올해 4월 이 법안이 경제적 리스크가 있거나 위협을 권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영국이 첨단기술을 해외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CNBC 보도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은 영국이 중국에 판매한 마지막 반도체 공장이며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넥스페리아가 NWF를 인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의 간섭 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과 영국의 반도체 기업을 중국에 넘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 하고 있어 동 매각 절차는 아직 완전 타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마지막까지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