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별 접종률 차이로 '두개의 미국' 상황 직면

델타 변이, 미국내 25% 정도 차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70% 접종률 도달 불가 상황

2021-07-03     장신신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지역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이 현격히 차이가 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 미국 전역에 약 1000개 지역의 평균 코로나19 접종률이 30% 미만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미국 국가전염연구소장은 백신 접종의 지역적 차이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두 개의 미국'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발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에 따르면 접종이 느린 지역이 대부분 동남부와 중서부에 위치한다. 특히 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의 추가 전파로 코로나 19 확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 내 신규 감염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전파·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덤 퓨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연구소장도 백신 접종률이 낮고 높은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을 '매우 우려'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감염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전파까지 겹치면서 한쪽은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여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 곧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야말로 '두 개의 미국'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최근 미국의 백신 접종 진도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앞서 미국이 7월 4일 독립 전 성인 70%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하도록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일부 주에서 의료 인프라의 한계, '정치적 암류' 등의 영향으로 백신 접종률이 계속 낮아지면서 지역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