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회생절차 진행 중...타이항공, 창사 이래 '최대적자'

7월 27일부터 '감원 계획'...직원 854명 추가 해고 최근 태국 중앙파산법원 회생계획 승인

2021-06-28     장신신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 최대 항공사인 타이항공(Thai Airways Internationa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적인 항공 업무가 불가능해지면서 최근 2년 심각한 적자가 지속하고 있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법적 절차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업무 재편 계획에 따라 직원 854명을 추가 해고하고, 7월 27일부터 감원 계획을 발동한다"고 보도했다.

타이항공 관계자도 "회사 운영 원가를 낮추고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채권자에 대한 부채도 계획대로 갚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고된 직원들에 대해 타이항공은 법에 따라 보상금과 관련 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다.

태국 중앙파산법원은 2020년 9월 14일 태이항공의 파산을 승인했고, 타이항공은 이미 여러 차례 감원을 단행했다. 2021년 6월 15일 중앙파산법원은 타이항공 회생계획을 승인했다.

태국 증권거래소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회사 2020년의 순손실은 1412억 바트(한화 약 5조97억7600만 원)로 확대되며 타이항공의 사상 최대 적자 기록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타이항공의 수입은 73.8% 감소한 483억 바트(한화 약 1조7136억8400만 원)로 집계됐다. 타이항공은 2013년 이후 1년을 제외해 매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현재 회사는 부채를 3367억 바트(한화 약 11조9393억8200만 원)에서 줄이고 흑자로 복귀하기 위해 지난 3월 2일까지 방콕 파산법원에 채무회복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태국 정부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을 재개하고 관광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의 푸껫 입국은 격리 면제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27일 새벽(현지시간) 긴급명령법에 서명하고 28일(오늘)부터 태국 수도 방콕과 주변지역인 나콘빠톰 주, 논타부리 주, 바빠툼타니 주에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