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세계 마약 퇴치의 날' 맞아...마약 폐기 행사 진행
세계 2위 '마약 제조국' 벗어나기 위해 정부차원의 수색 강화
미얀마는 지난 26일(현지시간)인 '세계 마약 퇴치의 날(world Drug Day)'을 맞이하여 양곤·만달레이에서 '압류된 마약물 폐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최근 1년반 동안의 마약물 적발 실적을 발표했다.
미얀마 경찰은 2020년 마약 사건 1만3960 건을 적발해 1만9994 명을 검거하고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85억 원)에 해당하는 119가지의 마약을 압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초부터 5월 31일까지는 총 2833건의 각종 마약을 적발해 용의자 4077 명을 검거하고 약 2억 달러(한화 약 2257억 원)에 해당하는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 대형 마약물 폐기 행사가 이번은 34번째다.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밀수되는 필로폰은 미얀마 동북부에서 위치한 '삼고'(Sam Go)'라는 국제마약 조직이 대부분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얀마가 오랜 내전과 사설 민병대 조직이 난립하고 있으며, 동남아 마약 거점 유통기지로 여겨지는 태국과의 고지대 산림 경계선을 갖고 있어 불법 마약 제조 및 공급에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세계 2위의 마약물 공급처인 미얀마는 최근 국제 마약퇴치사업에 부응하고자 마약물 제조 활동에 대한 집중 타격과 수색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은 1987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마약 남용 없는 국제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6월 26일로 지정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