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이후 中 수입액 65% 급등

중국, 독일 제치고 영국의 최대 수입시장 성장

2021-06-25     장신신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3년간 중국의 대(對)영국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영국의 주요 수입 대상국 1~5위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영국 국가통계청(ONS)의 자료를 인용,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영국의 최대 수입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2020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연합(EU)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2018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대중국 수입액은 65.6% 늘어난 반면 대 EU 수입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자기기를 비롯한 일부 상품의 수입 증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마스크 등 방역물자 수입이 크게 는 것에 기인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 중 가장 큰 품목인 전자·전기제품의 규모가 167억8000만 달러였다. 이어 기계·원자로·보일러가 132억3000만 달러, 기타 섬유·봉제 제품 52억6000만 달러, 가구·조명표지판·건자재는 42억8000만 달러였다.

영국이 중국에서 수입 규모가 65.6%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독일·프랑스·네덜란드·미국에서 수입 규모는 크게 줄었다.

영국 통계청은 "2019년 4월 이후 독일로부터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증가, 2020년 후반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 시 향후 영국의 중국 교역 규모는 향후 증가할 전망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