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인플레이션 전략에 엇박자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여전히 이견 존재 9월 이전 합의 기대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략을 둘러싸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ECB 정책 입안자들이 신규 인플레이션 전략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있지만, 9월로 예정된 미래 코로나19 방역 계획에 대한 토론 전에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지난 주말에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ECB 관리들은 환경요소를 정책 결정에 포함하고 자가거주 주택 비용을 인플레이션 지표에 포함하는 부수적인 문제에 의견을 모았다”라면서 “ECB 전략적 검토 핵심 쟁점인 가격 안정 정의와 어떻게 가격 안정을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18~20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ECB가 정한 2%를 초과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 인플레이션은 줄곧 2%를 밑돌았다.
하지만 소식통은 “정책 입안자들이 이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인플레이션율이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과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표시했다.
이어 “이에 대해 앞으로 몇 주 동안 토론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며칠간 많은 초안이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ECB는 9월 9일 열릴 예정인 집행위원회 회의 이전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집행위원회에서 긴급팬데믹매입프로그램(PEPP)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