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예해방일 6월 19일, 연방 공휴일로 지정

2021-06-20     장신신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정부는 노예해방일인 6월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국의 노예해방일인 6월19일을 11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한 후 공식 발효되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흑인 노예화의 종식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관련 하여 인종적 차별에 대한 시정 요구와 경찰의 만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국적인 시위에 불을 붙인 지 불과 1년이 지난 후에 연방정부 차원에서 조치되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19일은 심오한 무게와 힘이 있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서명식에는 연방 공휴일 지정을 주장해 온 텍사스 출신 94세의 흑인 여성 운동가 오팔 리도 참석했다.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뜻하는 합성어 '준틴스'(Juneteenth)라 불리는 노예해방일은 1865년 6월 19일 텍사스 주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56년만에 처음으로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이날 미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퍼레이드, 야외행사, 역사 강연 등이 진행됐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