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기차 부품 업체 니덱, 中 공장 2곳 채용 확대 추진

수요 급증하는 中 시장 선점 목적 中 순수 전기차 모터 시장 점유율은 5.5%로 전체 외자기업 중 1위

2021-06-18     김성호
일본 전기차 부품 제조사 니덱이 중국 장쑤성과 라오닝성 공장 2곳의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사진=니덱(NIDEC)

일본 전기차 부품 제조사 니덱(NIDEC)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채용 확대를 추진한다.

17일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니덱은 구동 모터 개발 기지가 있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2022년 3월까지 지금보다 50% 증가한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이달 본격적으로 가동한 랴오닝성 다롄시 모터 신공장은 2025년까지 채용 규모를 40% 확대해 직원 수를 5천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니덱은 모터를 ‘캐노피 관리(Canopy management)’ 방식을 통해 개발한다. 먼저 일본 시가현에 있는 공장에서 최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기본 공작기계를 개발하고, 거래처 부근에서 형태, 출력 등 각 제조사의 요구에 따라 조정한다.

이 과정은 니덱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개발 센터가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모터 설계 작업은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속도를 중시하는 중국 고객사 중 일부는 45일 이내에 시제품을 요구한다.

개발 센터는 납품 시기를 맞추기 위해 설계 작업을 시간 단위로 세밀하게 관리하며 때로는 경쟁사의 주문을 가로채기도 한다. 가토 아키토시 개발 센터 총책임자는 “우리 특유의 속도감으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개발 센터는 지난 1일 170명을 모집했으며 앞으로 250명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개발 센터는 고열, 진흙 등 다양한 환경을 재현하는 시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봄 완공된 다롄시 모터 공장은 2025년까지 직원 수를 2천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순수 전기차 모터 이외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공장까지 포함하면 다롄 공장의 직원 규모는 3500~5000명으로 늘어난다.

다롄시 모터 공장은 앞으로 2기 공장이 완공되면 순수 전기차 모터를 연간 100만 대 생산할 수 있어 세계 최대 모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가라시 히토시 다롄 공장 사장은 “주변 지역에 순수 전기차 관련 부품 공장 20여 개를 모아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미즈호 은행에 따르면 니덱의 중국 순수 전기차 모터 시장 점유율은 5.5%로 전체 외자기업 중 1위다. 또한 기어와 인버터를 포함한 구동 시스템을 합치면 니덱 점유율은 15%로 중국 전체 업계에서 4위위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