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 500만명 돌파... 백신 지원 호소
아프리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2.2% 불과... 국제사회 관심 필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아프리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백신 부족과 백신 접종률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0년 2월 14일 이집트에서 아프리카 본토 첫 코로나19 사례가 확인된 이후 아프리카연맹 55개 회원국의 누적 감염 사례가 약 501만1502명, 전세계 확진자 수의 2.9%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그 중 사망자는 1만4239명으로 세계 전체 사망자의 3.6%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남아공(34%), 모로코(11%), 튀니지(7%), 에티오피아(6%), 이집트(5%) 등 5개국에 집중됐다고 아프리카 현지 매체가 전했다.
또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가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총 4900만 건의 검사가 진행됐으며, 인구 약 13억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엄청 적은 수치라고 아프리카의 실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존 응켄가손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최근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 3차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인도에서 나타나는 변이 바이러스도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검출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의 부족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심각한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세 앞에 적어도 2.25억 도스의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지역 54개 주권국 중 7개국만이 9월까지 인구의 10%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공중보건 전문가와 인도주의 단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백신 및 방역물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WHO 관계자가 선진국들이 코로나19 종식을 원한다면 여유분의 백신만 내놓아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7(주요 7개국) 인구의 약 절반이 이미 백신 접종된 것으로 집계된 반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은 1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은 2.2%에 불과하는 상황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