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탕수수 기계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

기계화로 생산량을 높여...설탕 수출 경쟁력 강화 과거 수확 방식으로 인한 저소득 및 환경문제 해결

2021-06-14     장신신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동남아시아가 사탕수수 기계화로 인하여 사탕수수 생산국가로 변모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산 사탕수수 기계류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수수 수확량 순위는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국가, 인도,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가 주요 생산국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남아 국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태국산 사탕수수 수확 기계의 보급으로 설탕 수출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는 평가다.

태국 기계산업연구소(MIU)에 따르면 2020년 1~10월 태국 내 기계류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3.8% 감소한 108억588만 달러, 수출은 14.5% 감소한 55억1733만 달러로 무역 적자가 52억8855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249개의 태국 사탕수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사용되고 있는 콤바인 수확기의 약 3분의 2가 여전히 해외에서 수입된 것이었다. 태국 국내에서 사용되는 사탕수수 콤바인 수확기의 최대 외국 제조업체는 미국의 존디어등이다.

현재 태국이 점차 사탕수수 기계류 수입국에서 벗어나 수출국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태국의 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태국은 2011년 순수입국에서 2020년 2억4000만 달러가 넘는 콤바인 수확기와 사탕수수 농작물 관련 수확기계의 순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수출 대상 시장 1위는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등 다른 인접 아세안 국가들이다.

앞서 일부 태국의 사탕수수 농가는 먼저 불을 질러 사탕수수 잎을 태운 후 수확하는 전통방식으로 해왔다. 사탕수수 수확기계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사탕수수 수확 방식은 농가의 수입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스모그의 큰 원인이기도 하다.  

태국 정부는 연료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제분소에서 채취한 사탕수수 중 얼마가 신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할당량을 정해 규제 하고 있어 사탕수수 수확기계의 사용률은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의 5대 주요 설탕 생산국들은 2019년 기준 약 70만 톤을 국제 시장에 수출했다. 이는 사탕수수 농장의 수확 기계류 도입으로 생산성과 경제성 제고로 풀이된다.

태국에서 사탕수수 콤바인 수확기의 사용이 증가추세에 있고, 태국이 사탕수수 기계들의 생산 거점으로 부상되면서 지역 내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