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애완용 로봇...심리치료에 도움주고 치매치료까지

2017-05-23     정윤수 기자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현재 다양한 동물의 모습의 로봇이 제작되고 판매되고 있지만 일상화된 단계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살아있는 애완동물을 더 많이 키우고 있지만, 미래에 애완동물 로봇과 가상현실 로봇이 지금의 애완동물을 대체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그런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 심리치료에 도움을 주는 애완로봇

최근 환자의 심리치료를 위한 애완로봇이 개발되면서 애완로봇이 심리치료에 주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알려지고 있다. 애완로봇은 정신적 효과(긴장이완, 동기부여) 뿐만 아니라 신체적 효과(생체 신호 향상)와 사회적 효과(간병인과의 의사소통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애완동물은 돌발행동이나 알레르기 유발 등의 문제로 의료진이 도입을 꺼렸지만 애완로봇은 긍정적 효과와 함께 부정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관측되고 있다. 

심리치료용 로봇 Leka <사진/ Leka>

심리치료용 로봇 '레카(Leka)'는 공 모양의 스마트 장난감이자 애완로봇으로서 발달 장애아, 특히 자폐아에게 부족한 자율성(autonomy)과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발달을 보조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애완로봇이다. 

대표적인 기능은 아이와의 숨바꼭질 놀이인데, 화면과 스피커, 진동 모터를 장착하고 있어 색, 소리, 진동을 이용한 다양한 자극을 보내서 아이의 정서적 신체적 반응을 유발하기도 하고, 색 맞추기도 가능하다. 알람, 타이머 등의 부가기능도 가지고 있다.

 

▲ 치매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증진시키는 애완로봇

 

MIT에서 개발된 심리치료용 로봇 올리 <사진/ MIT>

 

미국 MIT 학부생들은 2013년 수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리(Ollie)'라는 치매환자의 심리 불안과 우울증 해소를 위한 수달 모양의 로봇을 개발했다. 다른 제품들이 수 천 달러인데 반해 이 로봇은 가격이 500 달러 이하로 가격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심리치료용 로봇 '파로' <사진/ 로봇신문>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의 타카노리 시바타(Takanori Shibata)가 개발한 '파로(Paro)'는 아기 하프물범 모양의 애완용 로봇이다. 

이 로봇은 입원 환자나 요양시설 수용자,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간병인과 피간병인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심리적 안정 증진을 위해 개발됐다. 

치료효과 검증 연구를 통해 치매, 알츠하이머 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고, 2009년 9월에 미국 FDA 로부터 신경치료용 의료기기(Neurological Therapeutic Medical Device)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