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인식 서비스 5년내 연매출 11조원 넘어설 전망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CES 2017에서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이자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알렉사 (Alexa)를 탑재한 LG전자의 냉장고, 포드의 자동차, 월풀의 세탁기 등 여러 업체들의 다양한 기기를 선보였다.

2014년 11월에 출시된 알렉사는 아마존 브랜드의 기기들에 먼저 탑재됐는데,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 에코(Echo) 스피커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에코 출시 초기 아마존은 초대장을 가진 유료 회원(프라임 멤버)을 대상으로 출시 가격 의 절반인 99달러에 에코를 판매했다. 에코는 아마존의 쇼핑 서비스 및 콘텐츠 서비스와 긴밀히 연동되어 있어 소비자 입장에 서 실질적인 활용성이 높았기 때문에 등장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알렉사는 외부 개발자들에 의해 그 기능 이 사실상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돼있다. 아마존은 이를 ‘알렉사 스킬스(Alexa Skills)’라고 표현한다.

▲ '알렉사 스킬스'의 다양한 활용

아마존은 알렉사를 단순한 음성인식 서비스가 아니라,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렉사 및 연관 서비스들로 구성되는 ‘기반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각종 기능을 연동하는 ASK(Alexa Skills Kit)와 음성대화를 제공하는 AVS(Alexa Voice Service)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제공된 API, 도구, 문서, 코드 샘플로 외부 개발자들이 알렉사를 손쉽고 빠르고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외부 개발자들은 알렉사 API를 이용해 사용자의 음성 지시에 알렉사가 어떤 동작을 해야하는지 적용시키고, 그에 따른 적절한 기능과 음성대화 능력을 자신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기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알렉사와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직접 제공하는 알렉사 기본 기능 외에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다양한 알렉사 스킬스를 알렉사 스킬스 스토어에서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알렉사 스킬스는 비즈니스 및 재무, 커뮤니케이션, 자동차, 교육, 음식, 게임, 헬스 및 피트니스, 영화 및 TV, 음악, 뉴스, 유머, 쇼핑, 스마트홈, 소셜, 스포츠, 여행 및 교통, 날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 에코 및 알렉사 관련 수익 2020년 연 11조원 넘어설 것으로 전망

투자회사 미즈호(Mizuho)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아마존의 에코 및 알렉사 관련 전체 수익이 1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미즈호는 전체 수익 중 기기 관련 매출이 40억 달러, 상거래 관련 매출이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사를 성공시킬 가능성이 높은 아마존 본연의 경쟁력은 크게 나누어, ▲커머스라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 ▲탁월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력, ▲아마존에 대한 개발자 및 소비자의 강한 신뢰로 정리해볼 수 있다.

앞으로 알렉사는 단지 알렉사 스킬스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 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율 인공지능의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