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용량 확대와 소재] 리튬 쟁탈전...고용량 탑재 추세에 '쇼티지'우려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전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로 시장에서 주목을 끌자 내연기관 자동차 메이커들도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전기차로 무게중심... 배터리 안정적 확보의 중요성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도 디젤차에서 전기차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주행거리 경쟁이 가속화되어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70~100Kwh급 고용량 배터리 탑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 SDI와 LG화학 등 기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테슬라, BYD, 폭스바겐 등 자동차 메이커들도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시장 규모는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자동차 메이커들이 배터리 공장 설립에 뛰어드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출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면한 배터리 수급문제... 고용량 탑재 추세에 리튬 '쇼티지' 우려
배터리 확보는 수급문제에 직면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고용량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리튬 설비 확대는 지연되고 있어 리튬 공급 부족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고용량 배터리 탑재 추세를 반영해 2018~2020년 기간 중 판매될 순수 전기차의 평균 배터리 용량을 기존 전망치 30Kwh에서 60Kwh 수준으로 수정할 경우 6.5만톤의 배터리용 리튬(LCE) 수요가 추가로 발생한다.
리튬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자동차 업계에서 전망하는 전기차 대중화 시기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전기차 업계의 리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주요 소재(니켈, 코발트, 망간)는 가격이 오를 수는 있어도 물량 확보는 가능하나 리튬은 생산품 대부분이 소비되고 있어 재고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리튬이온 배터리(LiB)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신소재 개발, 리튬 추출 관련 획기적 기술 개발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리튬을 세라믹 등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나 해수 추출 공법 등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많은 격차가 있다.
따라서 전세계 기업들의 리튬 확보 쟁탈전은 당분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