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N] 반도체 장비발주도 '옥석가리기'... 테크윙 "엔저 영향 없다"

2014-12-23     김호성 기자
<사진 / 테크윙 홈페이지>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올해 삼성전자 장비 협력사들의 실적 특징은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역성장한 것이다.

발주사인 삼성전자 자체가 이익을 많이 못낸 한해가 될 것이 높은만큼  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들에게도 돌아간 이익은 줄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공급단가를 내리는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중국 전자업체에 장비 공급 승인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전망이 밝다는 기대도 높아진다.

이 가운데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테크윙(대표 심재균)도 관심이다.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라는 테스트 장비를 생산해 샌디스크, 마이크론, 엘피다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에 공급하는 회사다.

반도체 투자에 대한 뉴스들이 나올때마다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이슈는 엔화약세다.

샌디스크 공급을 놓고 어드반테스트 등 글로벌 테스트 장비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인데, 원화가치가 주요국 통화에 비해 평가절상이 됐을 경우 공급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가 약세기조인 요즘과 같을 때는 회사의 실적에 대한 시장에서의 우려도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테크윙 IR 담당자는 "달러 베이스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엔화약세의 영향이 크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1달러당 1천원선 아래로 원화가 평가 절상되지 않으면 영업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경쟁업체인 어드반테스트 역시 외국계 회사지만 생산거점은 한국에 두고 있기 때문에 환율변수로 인한 경쟁업체와의 단가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회사의 성장동력은 시스템LSI, 예전에 주로 써온 표현으로는 비메모리반도체다. 그동안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전환점 이른바 모멘텀이 없었지만, 이제는 회사나 시장 모두 이 사업이 성장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증권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회사에 대해 그동안에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며  "내년에는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단, 이 회사의 실적은 계절에 따라 굴곡이 있는 편이다. 1분기는 비수기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 기관들의 경우 1분기에 회사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한후 1분기 실적발표 이후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테크윙의 또 하나 성장 동력은 중국 시장 진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할 뿐 중국 현지 업체와의 직거래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현재 중국 현지 업체와의 거래를 시도하고 있으나 정확한 업체명은 지금 밝힐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기업에 비해 해외 기업은 파트너사 개념으로 장비 공급단가 압력이 높지 않은 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외 거래처가 늘어날수록 매출과 함께 수익구조도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