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N] 우리로, 주연테크 인수는 관공서 공급망 확보?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주연테크 최대주주 송시몬씨가 통신 모듈과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우리로'에 매각된다.
우리로는 3일 주연테크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송시몬씨(사진)의 주식 867만7000주를 약 105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로는 주연테크 지분 20.2%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우리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연테크 주식을 취득했다"고 했다.
우리로가 주연테크를 인수하는 이유는 관공서 공급망 확보 차원일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주연테크가 그동안 영위해온 데스크톱PC는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분류돼 매출과 자본금 기준에 따라 대기업군에 속할 경우 조달청을 비롯한 대기업 공급이 제한돼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로가 기존 통신모듈과 반도체소재 사업에서 PC를 접목한 IT분야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주연테크를 인수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관심은 합병여부다.
그러나 두 회사를 합병할 경우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생긴다.
▲상시 근로자 1000명, ▲3년 평균 매출액 1500억원, ▲자기자본 1500억원 등의 중소기업 상한기준을 넘어설 경우 관공서 공급이 제한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주연테크가 공시한 오는 10월16일 개최될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정관일부 변경과 이사선임만 올라와 있다.
그러나 우리로가 올해 초인수합병을 통해 시스템통합(S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주연테크인수를 계기로 단순히 PC제조 판매를 넘어 어떤 시너지를 그릴지는 업계의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