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N] 반기문 총장 보다 'HOT'한 보성파워텍... 어떤 기업?

2016-05-15     김호성 기자
<사진 / 보성파워텍 홈페이지>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이달 2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에서는 보성파워텍, 성문전자, 한창, 일야, 씨씨에스 등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임원으로 있는 보성파워텍은 지난 13일 기준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4.13총선이후 한달여새 상승폭이 106.8%에 달한다.

이달 13일 하루 상승률만 24.04%다. 이쯤되면 적어도 증권시장에서 만큼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한국 방문 소식보다 보성파워텍이 더 'HOT'해 보인다. 

보성파워텍은 송배전, 철구조, 플랜트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생산제품은 주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회사에 발전 배전 설비등으로 공급해 왔다. 미얀마와 필리핀 등 해외 전력시장 수출 실적도 있다. 앞으로 정부 지분이 높은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들에게 공급할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사업의 특성상 이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업체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보성파워텍의 매출은 해마다 줄고 있다. 

보성파워텍의 매출은 2013년 1032억원, 2014년 896억원, 2015년 765억으로 해마다 줄어왔다. 영업손익은 2014년 마이너스 48억원에서 2015년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대손상각비 환입, 감가상각비 축소 등 본질적인 영업활동 흐름으로 이익이 발생했고 보기는 어렵다.

이보다는 회계상의 일시적인 이른바 '해석적인' 플러스 요인이 작용했다고 해석된다. 영업흑자로 전환되기까지 인원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의 노력도 포함됐다. 

재무적 관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보성파워텍의 부채비율은 2013년 12월 기준 159.11%에서 지난해(2015년)말 기준 94.83%으로 줄었다. 만약을 위해 쓸수 있는 여윳돈 성격인 유보율은 2013년 133.46%에서 지난해말 154.39%까지 높였다. 

자본금은 2013년말 154억원에서 2015년말 189억원으로 2년새 34억원 증가했지만, 자본금에 잉여금( 자본잉여금 및 이익잉여금) 등을 합한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동안 122억원 증가해 2015년말 기준 480억원에 달한다. 재무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2013년 당기순손실 19억원에 이어 2014년 당기순손실 48억원 등 연이어 큰폭의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이전까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 오면서 쌓아둔 이익금을 기반으로 자본잉여금을 확대해, 영업활동 위축으로 인한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부문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단기간에 'HOT'한 기업은 늘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증권업계의 조언이다. 

대권주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보성파워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경제흐름의 큰 틀의 흐름상, 주요 발주처 중 하나인 한국전력 역시 보성파워텍을 비롯한 설비 및 장치 업체들에게 예전보다 높은 마진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실적에 따라 실망도 커질수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