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부활 노리는 일본...샤프 유기EL공정 도입 이어 히타치 등 민관 펀드 결성도 속속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한국에 자리를 내준 디스플레이 산업을 재탈환하기 위한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OLED에 승부수를 두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를 비롯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차세대 액정을 올해중 속속 출시하며 OLED 산업을 중심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간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은 액정(LCD)의 개선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LCD 기술도 OLED 기능수준까지 첨단화 됐다.
예를 들면 재팬디스플레이(JDI)는 가장자리 폭을 얇게 해 전면 스크린처럼 사용 가능한 차세대 액정인 ‘풀 액티브’를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월 휘어지는 액정인 ‘풀 액티브 플렉스’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2018년 중 양산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샤프는 자체 고해상도 이미지 액정인 IGZO의 고기능화를 추진, OLED처럼 구부릴 수 있는 수준까지 기능을 진화시켰다.
그러나 최근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본격적인 OLED 진입으로 전략으로 수정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일본 OLED TV시장의 대부분은 LG 전자가 점유하고 있었으나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이 연내 속속 OLED TV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일본 시장내 한국기업과 일본기업과의 경쟁도 가열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2016년 9월 미에현 사업소 및 오사카부 사카이시 사업소에 OLED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백플레인 공정, 유기EL 공정, 구동용 IC 등 주변 부품 탑재 공정 등 설비 도입을 위해 총 574억 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동 예정시기는 2018년 2분기로 예상된다.
히타치·도시바·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을 통합한 JDI는 2016년 12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에서 750억 엔의 자금 지원을 받아 파나소닉과 소니의 OLED 사업을 통합한 연구개발 회사 JOLED를 자회사화하기도 했다.
JOLED가 강점을 가진 중대형 인쇄방식 OLED 패널 시제품 생산을 2017년부터 개시,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OLED 패널의 저비용 대량생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한 고화질 스마트폰용으로는 JDI의 증착 방식 패널의 제품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으로, 2018년 중반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DI의 혼마 전 회장은 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OLED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20년 OLED 패널시장은 2014년 대비 3.2배 확대된 2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화면으로의 채택뿐 아니라, 자동차의 IT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용 시장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