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폭스콘,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참여할듯... 웨스턴디지털 복병 이어 변수로 '부상'

2017-04-14     이진구 기자
<사진/ 도시바 홈페이지>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애플이 도시바가 시장에 내놓은 반도체 사업에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폭스콘과 손잡고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방송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이와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도시바 생산라인을 사용해온 웨스턴디지털이 최근 독점교섭권을 요구한데 이은 이번 인수전에서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도시바 반도체 사업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애플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에 필요한 반도체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한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의 인수에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브로드 컴과 미국의 투자회사 실버레이크, 한국 SK하이닉스, 폭스콘, 웨스턴디지털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1차 입찰에 참여한 폭스콘이 일본 소프트뱅크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3조엔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가를 제시했으나 일본 정부가 중국이나 대만 기업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 것에 기술 유출과 안보 문제 등을 들어 견제하자 소프트뱅크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 3위이자, 도시바 생산라인을 사용해온 웨스턴디지털이이번 입찰에서 독점교섭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매체가 보도한바 있다. 

이와 함께 폭스콘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를 위한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번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계속 변해가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