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5명중 1명, 개인정보유출 경험 있어
4명중 1명은 금융상품 설명정보 이해하기 어려워
2017-04-06 이보영 기자
[뉴스비전e 이보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6일 정부 소비자정책의 일환으로 금융서비스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합점수 49.4점으로 ‘보통’ 수준에 접근하고는 있으나 지속적인 금융서비스 시장에서의 소비자지향성 강화 및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항목별로는 ‘투명성’이 56.2점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정보관리’가 42.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금융서비스 시장별로는 ‘예·적금’이 50.3점으로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신용카드’는 48.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소비자지향성을 보였다.
금융소비자 5명중 1명(20.6%)꼴로 개인정보 유출의 경험이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 2명중 1명(56.1%)이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보였다. 금융서비스 시장 중 가장 높은 개인정보 유출 경험률을 보인 시장은 신용카드’(37.8%)로, ‘해당시장에서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5.0%에 달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개인정보유출 여부 통보에 대해서는 10명중 1.3명(13.5%)만이 ‘통보받은 것으로 인지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금융소비자들의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안전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보완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소비자의 약 4명중 1명(25.2%)은 제공되는 설명정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하였으며, 28.4%는 중요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신용카드’와 ‘펀드’는 10명중 3명(각 30%, 29.4%)의 소비자가 ‘해당상품의 정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금융기관들의 개인정보관리 안전성 확보 및 이해하기 쉬운 금융상품 정보제공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도 스스로 상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자기결정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한국소비자원은 금융서비스 시장에서의 소비자지향성 강화를 위해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