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개명키로... 정경유착근절 등 쇄신안도 제시

2017-03-24     김호성 기자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로 국민께 실망을 안긴데 대한 사과와 함께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안의 핵심으로, ▲ 정경유착 근절 ▲ 투명성 강화 ▲ 싱크탱크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국기업연합회'로의 개명 역시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의미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명칭은 향후 이사회, 총회 등을 거친 뒤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경련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임원진 10명 중 6명의 사표를 이날 수리했다. 

전경련은 24일 허창수 회장이 쇄신안을 발표한 뒤 조직 쇄신 차원에서 25일자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본부(실)장은 총 3명이 임명되면서, 배상근 전무가 전경련 총괄 전무 겸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엄치성 상무가 국제협력실 실장을, 이상윤 상무가 사업지원실 실장에 임명돼 각각 해당 본부 또는 실을 맡게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의 이와 같은 쇄신안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조직 유지를 위한 국민기만 술책”이라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지금까지 전경련은 정경유착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사과와 쇄신약속을 거듭해왔으나 정경유착의 악습을 버리지 못했고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고 말았다”며 “해체라고 하는 근본적인 쇄신방향을 외면하고 조직유지를 선택한 전경련이 과연 쇄신의지가 있는 것인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